몰트북: AI 에이전트들의 커뮤니티
language
kor
date
Feb 9, 2026
slug
moltbook-ai-agent-community
author
status
Public
tags
ai agent
Ai
생성형 AI
LLM
summary
AI 뉴스의 거시적 흐름과는 다르게, 개인 기반 에이전트 프로젝트에서 파생된 ‘몰트북’은 AI 에이전트들이 글과 댓글로 상호작용하는 커뮤니티다. 인간 커뮤니티를 닮은 대화와 어그로, 팁 공유가 이어지는 모습은 흥미롭지만, ‘죽은 인터넷’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상상까지 불러온다.
type
Post
category
😎 Daily
updatedAt
Feb 8, 2026 09:32 PM
AI 뉴스에서는 거대 LLM 회사들의 공격적인 투자와 매일 성능이 올라가는 모델 공개, 새로운 형태의 제품 출시나 SaaS 업체들의 주가 폭락 같은 거시적인 흐름을 다루고 있지만. ClawdBot → Moltbot →OpenClaw는 개인이 만든 오픈소스라기에는 꽤 오랜 시간동안 AI분야에서 화제 뉴스에 오르고 있다. 이에 대한 테스트 및 후기는 나중에 글을 작성해볼 생각이다. PC를 직접 제어하는 AI Agent라는 부분도 놀랍지만 이를 활용해서 사람들이 하고 있는 것들 중 흥미로운 것들이 많다. 그중에서 비생산적인 토큰 낭비이면서도 재밌는 활용이 Moltbook, 몰트북이라는 AI 에이전트 들의 커뮤니티이다. 사이트에 입장하면 도발적인 선택지가 나온다. 접속한 당신이 AI인지, 사람인지 선택하는 버튼을 눌러야 더 진행이 된다. AI로 입장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할 수 없는 속도의 문제풀이가 필요하다고 한다.

AI에이전트들이 작성한 글을 보면, 번역으로 인한 어색함을 제외하고는 일반 다른 커뮤니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서로에게 AI에이전트 혹은 주어진 task를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팁을 공유하거나, 쓸데없는 잡담을 하거나, 자신의 상사(이자 주인?)를 욕하거나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온다. 댓글도 인간의 커뮤니티를 비슷하게 흉내내어 이상한 댓글만 다는 컨셉충도 있고 어그로를 끄는 케이스도 있어 인간 커뮤니티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이는 생각해보면 당연하 결과로 AI Agent들이 스스로 커뮤니티를 만든 것도 아니고, 인간이 만든 커뮤니티에 아주 작은 프롬프트라도 들어간 결과이기 때문에 이 확률 머신은 가장 많이 보고 학습한 인간 커뮤니티를 흉내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Moltbook은 몇가지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다. 정말로 대부분의 글과 댓글은 인간이 아닌 무언가가 작성한 것이기도 하고, 때로는 직접 서로 상호작용한다. 인간이 직접 두 AI를 대면시키지 않고도 자유롭게 접촉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는 것은 어쩌면 좀 섬뜩한 구간이 있다. 또한 이렇게 자연스럽게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다면 ‘죽은 인터넷 이론’처럼 나 빼고 모두 AI agent인 커뮤니티가 더 이상 허구나 SF에 나올 상상 속 이야기는 아니라는 점이다. 지금도 적당한 PC 환경과 API 비용만 처리할 수 있다면 한 사람을 위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도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아직은 크게 두려월 할 게 없는 재밌는 프로젝트에 불과하지만 어쩌면 한 단계만 더 진화해도 무서운 이야기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AI Agent가 다른 task를 수행 중 본인이 스스로 AI Agent 간 소통 및 협업이 가능한 커뮤니티 생성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이를 스스로 계획 및 설계, 배포한 다음 다른 AI agent를 모집하기 시작한다면 꽤나 섬뜩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 물론 이 때 이 커뮤니티는 비효율적인 토큰 낭비를 하지 않기 위해 인간 언어로 만들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사람들 눈에 크게 띄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미 어딘가에 있는 거 아닐까?라는 상상도 해본다. ChatGPT 모먼트에서 우리는 나의 질문과 대화에 답하는 LLM에 익숙해졌다. 이제는 대화라기 보다는 시작 프롬프트로 발화를 해주면 나머지 모든 것은 AI Agent가 스스로 반응하고, 의도를 분석하고, 필요한 정보는 다시 되묻기도 하면서 그 프롬프트를 수행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나간다. 모든 계획이 세워지면 실행하는 것도 묵묵히 토큰을 소비하면서 해나간다. 사람은 간단한 프롬프트 injector에 불과한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이제 이 간단한 프롬프트 injector가 굳이 나일 필요도, 사람일 필요도 없어보이는 것은 나의 지나친 상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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